여름철만 되면 치솟는 전기요금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을 포기할 수 없기에, 무작정 전기를 아끼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에너지 절약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전기요금 걱정을 덜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에어컨 효율을 높이는 방법부터 평소 생활 습관까지, 여름철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실질적인 팁들을 알려드립니다.
1. 에어컨 설정 온도 1도 높이기, 그리고 선풍기 활용하기
우리 몸이 쾌적함을 느끼는 적정 실내 온도는 26도입니다. 에어컨 온도를 1도만 높여도 전기 사용량을 5~7%가량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온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시원함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냉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선풍기가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켜 방 전체를 빠르게 시원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틀 때는 선풍기 방향을 천장 쪽으로 향하게 하거나 벽 쪽으로 향하게 하면 공기가 더 잘 순환되어 냉방 효과가 더욱 커집니다.
2. 에어컨 필터 정기적으로 청소하기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냉방 효율이 5%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필터에 쌓인 먼지는 공기 흐름을 방해하고, 에어컨이 더 많은 전기를 소모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입니다. 따라서 2주에 한 번씩 에어컨 필터를 청소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필터는 물로 깨끗이 씻어 햇볕에 잘 말린 후 다시 장착하면 됩니다. 깨끗한 필터는 전기요금 절약뿐만 아니라,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막아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3. 쿨맵시로 체감온도 낮추기
옷차림만으로도 더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얇고 헐렁한 옷차림인 쿨맵시를 통해 체감온도를 2~3도 낮출 수 있습니다. 쿨맵시는 몸과 옷 사이에 공기가 잘 통해 땀이 쉽게 증발하고, 피부가 느끼는 열감을 줄여줍니다. 천연 소재인 면이나 마 소재 옷을 입거나, 밝은 색 옷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쿨맵시를 실천하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조금 더 높여도 충분히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전기요금 절약에 큰 도움이 됩니다.
4. 냉장고와 냉동고의 효율적인 사용법
냉장고와 냉동고는 24시간 내내 작동하기 때문에 가전제품 중에서도 전력 소비가 가장 많은 편에 속합니다. 냉장고는 내부를 60%만 채워 찬 공기가 잘 순환되도록 해야 합니다. 반면 냉동고는 내용물을 꽉 채워야 서로의 냉기를 유지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뜨거운 음식은 식힌 후 냉장고에 넣고, 문을 자주 열고 닫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5.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
혹시 사용하지 않는 TV, 컴퓨터, 충전기 플러그가 그대로 꽂혀 있지는 않으신가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소비되는 대기전력은 전체 가정 전력 소비량의 6% 이상을 차지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전기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멀티탭을 이용해 여러 개의 플러그를 한 번에 관리하면 더욱 편리하게 대기전력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6.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 사용하기
가전제품을 새로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낮을수록 같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해도 더 많은 전기를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초기 구매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전기요금을 크게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은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환급사업’을 통해 일정 금액을 환급받을 수도 있으니,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7. 한전 에너지 캐시백 제도 참여하기
한국전력공사에서 제공하는 에너지 캐시백 제도는 전기 사용량을 절약하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유용한 제도입니다. 매월 전년 동월 대비 전기 사용량을 절감하면 절감량에 따라 캐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캐시백은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되거나 현금으로 받을 수 있어 전기요금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전기요금 고지서를 확인하고, 한전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신청할 수 있으니 꼭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여름철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에어컨 설정 온도, 필터 청소, 옷차림 등 생활 속 작은 습관만 바꿔도 에너지 절약과 전기요금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똑똑한 에너지 절약 실천으로 더욱 시원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