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4일차: 미야코지마 야비지 투어 인생 스노쿨링

최종 수정일: 2025년 09월 29일

미야코지마 야비지 투어는 이 섬을 방문하는 궁극적인 이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미야코지마 여행 둘째 날,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야비지로 향하는 날이 밝았고, 기대감에 아침부터 설렐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투어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는데, 저희는 여유롭게 오후 투어를 선택했고,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신뢰할 수 있는 투어사 PADA를 통해 예약했습니다.

미야코 블루를 만끽할 수 있는 선셋 비치

야비지 투어를 위해 에너지를 충전하고자 호텔 조식을 든든히 먹고, 근처에 있는 선셋 비치로 향했습니다.

선셋비치 미야코 블루

이곳은 힐튼 호텔 근처에 위치해 있는데, 저희는 힐튼 대신 로커스 호텔을 선택했지만, 해변 자체의 아름다움은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미야코 블루‘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었죠.

투명한 바닷물 너머로 미야코 섬과 시모지 섬을 잇는 장엄한 이라부 대교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선셋비치 배경

아침부터 내리쬐는 뙤약볕이 굉장히 뜨거웠지만, 어차피 오후에 바다에 들어갈 예정이었기에 잠시 바다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곳 선셋 비치는 주차 시설이 무료인 데다, 샤워실까지 무료로, 게다가 관리가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역시 일본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미야코지마 드럭스토어

투어 시간까지 남는 시간을 활용해 근처 드럭스토어에서 틈틈이 쇼핑을 즐겼습니다.

드럭스토어

막상 일본 약품 쇼핑을 하려니 뭘 사야 할지 몰라서 열심히 검색하고 AI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필요한 약들을 구매했는데요. ‘약 천국’이라는 별명답게 수만 가지의 약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드럭스토어 내부

미야코지마가 작은 섬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돈키호테나 다른 대형 마트들의 규모가 상당히 커서 쇼핑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여행 중 예상치 못한 쇼핑의 즐거움도 이 섬의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야비지

오후 1시 투어 시작에 맞춰 숙소로 돌아와 수영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호텔 바로 뒤편에 있는 선착장으로 내려가니 투어에 필요한 물품들을 수령할 수 있었고, 곧바로 배에 탑승했습니다.

스노쿨링 드론 배

미야코지마에서 야비지까지는 배로 약 40분 정도 이동해야 했습니다. 배가 나아가는 동안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일본 최대 규모의 산호초 군락인 야비지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스노쿨링 물고기

이 투어에서는 총 세 군데의 스팟을 이동하며 스노쿨링을 진행했습니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가슴은 설렘으로 가득 찼습니다.

인생 스노쿨링 등극

저는 이번 미야코지마 야비지 투어 이전에 해외에서 두 번의 스노쿨링 경험이 있었습니다. 태국 푸켓과 베트남 나트랑에서 각각 경험했었고, 두 곳 모두 물고기를 많이 볼 수 있었던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었죠. 하지만 이번 미야코지마 스노쿨링을 기점으로, 제 인생 스노쿨링 베스트가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스노쿨링

야비지의 바다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상상 이상으로 깨끗하고 맑은 미야코 블루 바닷물과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산호초 군락, 그리고 셀 수 없이 다양한 종류의 열대어들! 수천 마리는 족히 되어 보이는 물고기 떼를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스노쿨링 물고기떼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이 모든 감동을 담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직접 눈으로 보아야만 이 자연의 위대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스노쿨링 니모

이 경험 하나만으로도 미야코지마에 온 목적을 달성했다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전혀 아깝지 않았던 야비지 투어

야비지 투어의 또 다른 특징이자 매력은 바로 드론샷과 고화질 미러리스 카메라 촬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전문 가이드가 직접 물속으로 잠수해 저희의 멋진 스노쿨링 모습을 고화질로 담아주었습니다.

스노쿨링 커플사진

투어 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약간 비싼 편에 속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수중 세계를 눈에 담고, 동시에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인생 사진과 영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스노쿨링 드론 배

미야코지마에 오셨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야비지 투어는 무조건 경험해 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아쉬움 가득했던 야키니쿠 저녁 식사

오후 1시에 시작했던 야비지 투어는 오후 5시가 되어서야 마무리되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바로 샤워를 하고 저녁 식사를 위해 시내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저녁 메뉴는 일본에 왔으니 제대로 된 일본 소고기를 맛보자는 생각에 야키니쿠로 정했습니다.

야끼니쿠 소고기

야키니꾸

음식의 맛은 분명 훌륭했지만, 양은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비용은 훌쩍 9만 원을 넘어섰고, 이러다 여행 경비가 거덜 날 것 같아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쯤에서 식사를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야키니꾸 영수증

결국,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간단하게 먹을 거리를 사서 복귀했습니다.

미야코지마 편의점

비록 저녁 식사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날의 미야코지마 야비지 투어가 워낙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었기에, 이날은 미야코지마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을 하루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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