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여행 넷째 날: 바양작 절벽과 작은 마을에서 보낸 5시간의 대기

최종 수정일: 2025년 08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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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 넷째 날, 최종 목적지는 차강소브라가

몽골여행 넷째 날이 밝았다. 이날의 최종 목적지는 차강소브라가(Chagaan Suvarga)였다.
고비사막에서 아침을 먹고 우리는 푸르공을 타고 출발했다. 목적지로 가기 전, 바양작(Bayangzag)에 잠시 들르는 일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바양작 표지판

바양작

예기치 못한 변수, 작은 마을에서의 긴 대기

바양작에 도착하기 20분 전, 작은 마을에 도착해 장을 보려던 찰나, 가이드가 전해준 소식은 예상 밖이었다.
다른 조가 타고 있던 하이에스 차량에 문제가 생겨, 우리 푸르공 운전사 두 명이 다시 돌아가 수리를 해야 한다는 것.
예상 수리 시간은 한 시간 정도였다.

몽골 여행은 변수가 워낙 많으니, 그저 그러려니 했다. 우리는 장을 보고 마트 앞 정자에서 쉬고 있었는데, 가이드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며 근처 식당에서 몽골식 만두를 먹자고 했다.

바양작 가기전 작은 마을에서 먹은 양고기 만두
양고기 만두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하지만 수리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고장이 난 장소가 초원 한가운데였고, 전화조차 터지지 않아 시간이 크게 지체되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바양작까지 20분 거리를 두고 무려 5시간 30분이나 작은 마을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작은 마을에서의 소소한 하루

기다림 속에서 조원들과 보드게임 ‘우노’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바양작 가기전 마트앞 광장에서 한 우노게임
동네 한 바퀴를 걸어보니, 생각보다 너무 작아 금방 돌아볼 수 있었다.

비틀르 패러디 사진
산책 중 마주친 건 덩치 큰 몽골 개. 처음엔 겁이 났지만, 다가와 몸을 내어주며 옆에 털썩 눕는 순한 성격이었다.

바양작 가기전 작은 마을에서 만난 순한 개 덕분에 그늘 아래서 한참을 쉬었다.

점심은 근처 식당에서 먹었다. 이 마을은 한국인뿐 아니라 서양인 관광객도 많아 음식 수준이 꽤 괜찮았다. 특히 토마토 계란볶음이 인상 깊었다.

바양작에서 먹은 토마토 계란볶음
오전 10시에 도착해 오후 3시 30분이 되어서야 마을을 떠날 수 있었다.

바양작 절벽, 그리고 낙타 인형

20분 남짓 이동해 도착한 바양작에서는 먼저 공룡 발굴에 관한 짧은 영상을 관람했다. 하지만 피곤함에 졸고 말았다.

바양작 공룡 박물관
영상이 끝나자 드디어 바양작 절벽을 구경하러 나섰다.

입구에는 낙타 인형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지만, 관광이 우선이었다. 눈앞에 펼쳐진 갈색 절벽은 장관이었다. 낭떠러지 끝까지 다가가진 못했지만, 그 웅장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바양작

바양작 배경으로 찍을 독사진
관광을 마치고 돌아와 낙타 인형 열쇠고리를 두 개 샀다. 내 것과 여자친구 선물용이었다. (하지만 한국에 돌아온 후, 여자친구의 낙타 인형은 어느새 사라지고 말았다.)

계획 변경, 차강소브라가는 내일로

낙타 동상

관광 후에는 건너편의 낙타 동상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이동했다.

바양작 낙타동상 앞에서 찍은 단체사진

푸르공 컨셉 사진원래 계획은 숙소에 가기 전에 차강소브라가를 들르는 것이었으나, 예상보다 지체된 탓에 방문이 불가능했다.
아쉬움 속에 가이드는 다음 날 새벽에 다녀오자고 제안했다. 숙소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어 충분히 가능했다.

럭셔리 카라반 세라이에서의 밤

밤 10시 30분, 이날의 숙소인 카라반 세라이(Caravan Serai)에 도착했다.

카라반 세라이
늦은 도착이었지만 호텔 측의 배려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카라반 세라이 식사 좋은 숙소답게 물도 잘 나왔다. 씻은 후 자정이 넘어 조원들과 별을 보러 나갔지만, 구름이 많아 전날처럼 화려한 별을 볼 수 없었다.

카라반 세라이 별
새벽 1시 30분, 다음 날 일정을 위해 숙소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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